키움증권은 31일 철강업종에 대해 본격적인 업황 개선에는 아직 추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창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철강금속 업종이 월간기준 코스피 대비 3%p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기간은 단 세 번 있었으며 3%p 이하 수익률을 기록한 기간은 여덟 번으로 나타났다"며 "부진한 수익률 원인은 결국 부진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POSCO의 이익은 2010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기대치를 밑돌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정부의 의지가 더해지면 중국 철강산업 공급과잉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원료쪽에서도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 원료탄 최대 수입 국가는 호주에서 몽골로 변경됐다. 또한 글로벌 철강사들이 직접 광산에 투자하면서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기존 철광석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대폭 증가되는 2014년을 기점으로, 철광석 생산량 증가율이 철강 생산량 증가율을 넘어설 것이라며 방향성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속도는 빠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로, 철강산업 터닝포인트 요인들이 현실화되려면 당분간 추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