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8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33개사를 제외한 635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분기 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은 24조55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6% 줄었다. 매출액은 389조9630억원으로 10.8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9조4306억원으로 8.49% 감소했다.

모바일기기 등 전기전자제품 수출증가와 기계업종의 수주여건 개선, 지난해말 이후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제지업종 실적호전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그러나 섬유, 제약, 음식료, 통신 등의 흑자 감소로 인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30%, 매출액 순이익률은 4.98%로 하락했다.

흑자기업은 135개로 81.82%를 차지했다. 이중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LG전자, 한화, 한진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이건산업 등 5개였다. 순이익 기준 적자기업은 30개로 전체 18.18%에 달했다. 적자지속은 17개사, 적자전환은 13개사였다.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종이목재가 전년 동기보다 537.96% 급증해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이어 전기전자가 54.73%, 기계 46.23% 유통업 22.71%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상위 10위권에는 강원랜드(35.70%), NHN(28.08%), KT&G(26.84%),아모레퍼시픽(20.28%)오리온(18.01%)락앤락(17.17%),고려아연(16.16%), 영원무역(15.68%), 일진다이아(15.50%), 에스원(14.89%)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7개사 중 분석가능한 8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97% 줄었다. 매출액은 4조4634억원으로 5.9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956억원으로 9.26% 감소했다.

그리스 정치 불안에 따른 유로존 우려와 미·중 일부 경제지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적인 영업환경 침체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출실적이 우량한 자회사의 영향으로 연결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6% 증가했다.

흑자기업은 64개로 78.05%를 차지했다. 이중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등 개였다. 순이익 기준 적자기업은 18개로 전체 21.95%에 달했다. 적자지속은 9개사, 적자전환은 9개사였다.

업종별 순이익의 경우 제조가 전년 동기보다 1418.66% 급증해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이어 디지털콘텐츠가 137.65%, 방송서비스 36.73%, IT 소프트웨어&SVC 30.97%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상위 10위권에는 에코에너지(41.42%), 게임빌(37.17%), 유니테스트(28.91%), 웹젠(27.39%), 액토즈소프트(24.96%), 다음(24.58%), KMH(24.15%), 위메이드(22.52%), 와이지엔터테인먼트(19.91%), 이엠넷(19.81%) 등이 차지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