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드는 2011년 7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1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까지 260만장이 발급됐다. 출시 1년도 안돼 국내 경제활동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성장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금융상품으로 부상했다.

그린카드가 도입된 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유통업계는 녹색 유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녹색 제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기 위한 기획전을 진행하거나 매장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린카드를 발급받은 약 260만명의 소비자들에겐 ‘착한 소비’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린카드는 지난해 말 이러한 인기와 변화를 인정받아 금융감독원의 신용카드부문 최우수상, 국무총리실 녹색성장평가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린카드 사용자가 가정에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줄이거나(에너지 절약) 친환경적인 녹색제품을 구매한 경우(녹색제품 구매),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녹색교통 이용) 정부, 지자체 및 관련 기업에서 포인트를 받는다.

그린카드 참여 제품은 환경표지 탄소성적표지인증 제품 중 그린카드와 제휴한 상품으로 ‘칠성사이다’ ‘애경 리큐’ ‘하기스’ 등 많은 친환경 생활필수품들이 있다. 소비자들이 녹색제품을 사면 결제와 적립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그린카드 참여 유통사들은 점포판매시스템(POS)을 그린POS로 개편하기도 했다.

제휴 기업은 롯데마트, LG생활건강, 현대·기아차, 유한양행 등 제조·판매사 34개,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갤러리아백화점·롯데백화점·무공이네·올가푸드·초록마을 등 유통사 8개, 할리스커피, 엔젤리너스 등 서비스사 3개 등 총 45개에 이른다.

환경부는 지난달 22일 그린카드 제도 참가를 희망하는 21개 기업들과 추가 협약식을 가졌다. 나들가게·GS25·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 등 유통사들은 동네슈퍼와 편의점으로 확대되고 제조·판매사들도 롯데햄·청오건강·한솔제지·해태제과 등 21개가 추가된다. 환경부는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리고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그린카드제 참여 제품과 포인트 적립 유통 매장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그린카드

녹색생활과 신용카드의 포인트 제도를 연계한 것으로 친환경 생활을 하면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