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구단 선정…전세계 팬 6억5천만명

세계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기 구단은 어디일까.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칸타르(Kantar)가 전세계 39개국 5만 4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세계 축구팬은 스포츠 종목중 가장 많은 16억 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41%인 6억5천900만명이 '산소탱크' 박지성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선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CNN 등 미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맨유의 리처드 아널드 재무담당 이사는 "맨유의 지지자들 수가 지난 5년간 두 배로 늘었다"면서 "이는 상업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면에서, 또한 지금 축구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구단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맨유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는 배경에 대해 "맨유는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유명 선수들과 버스비 감독이 몸담았던 전설적인 팀이고 지난 1968년 벤피카전과 같은 기념비적 업적을 통해 만들어진 구단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팬들은 맨유 경기를 보면서 소통하고 있고, 매년 전 세계 11억5천만 가구 40억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다"면서 "팬들의 열정과 성원은 우승을 향한 공격축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무려 19번이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맨유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조사에서도 세계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스포츠 구단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중국에서 맨유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올해도 중국에서 시즌 외 경기를 두차례 가질 예정이다.

아널드 이사는 "맨유 선수들의 관중 동원력은 과거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영국 비틀스그룹의 열풍과 흡사하다"면서 맨유의 인기를 '비틀스 효과'에 비유했다.

이번 칸타르 조사에서도 중국인 1억5천만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청하며, 그 중 맨유 팬이 1억8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곧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중국내 중계권 확보 협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관심을 낳고 있다.

이번 조사는 그러나 작년 시즌을 중심으로 한 것이어서 올해 맨유의 저조한 성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맨유는 올해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이어 FA컵, 유로파 리그를 모두 놓치며 무관에 그치는 굴욕을 맛봤다.

(서울=연합뉴스)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