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경제TV가 ‘2012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한 세계적인 석학에게 다양한 견해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거시경제학의 대가인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준호 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지난해 10월 이후 첫 방문이다. 한국은 정말 존중하는 국가 중에 하나이다..한국의 역동적인 경제와 근면하고 친절한 국민들 때문에 매번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이준호 기자 세계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세계 경제 전망과 주요 변수는?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유럽 문제는 경제적인 것보다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상당한 정치적인 요소가 포함됐다" "유럽의 위기는 이어지고 있고 현재 위기는 유럽 내의 어떤 형태의 정부가 들어서는 것과 연관이 있다." "여러 국가들이 독립적인 형태로 존재할 것인지, 아니면 국가들이 통합돼서 중앙에서 통제가 강화된 체제로 갈 것인지의 상황이다." 이준호 기자 유럽 재정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떻게 보고 있는 지, 또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첫번째는 통합을 하면서 사전에 규칙을 명확하지 못한 것에 있다."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국채를 발행했을 때 나중에 상환하지 못하면 독일이나 프랑스가 구제를 할 것인가에 대한 규칙이 없었다." "유럽은 통화통합을 하기 전에 각 국가가 국채 발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며 다른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어야 한다." "하지만 명확하게 하지 못했고 유럽 국가들은 독일이나 프랑스가 행동에 나설것에 대한 의문을 하게 됐다." "현재는 구제 행동이 나타날 지를 하나씩 테스트해보는 상황이다..이같은 의심스러운 상황이 명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경제학자들이나 정치인들 조차 전망하기 힘들다..유권자들이 결정을 하는 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권자의 결정도 큰 변화가 있었다..그리스에서 유권자들이 내린 결정은 사실 많은 경제학자와 정치인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이준호 기자 유럽 정상들 조차 재정위기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어낼 방법은 없나?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미국도 지금 유럽이 겪고 있는 유사한 위기를 겪은 적이 있다..현재 미국은 1787년에 만들어진 헌법에 기초해 설립되고 자리를 잡았다." "헌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또 다른 형태의 정부가 있었고 법도 존재했다..당시 미국의 모습이 현재 유럽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당시 미국에는 13개의 주가 있었고 각자 채권을 발행했다..발행 시 1달러당 20센트 할인이 이뤄졌고 지불할 능력도 없었다." "중앙정부는 채권 발행과 세금 부과 능력이 없었다..따라서 창립자들이 아예 헌법을 다시 만드는 작업을 한 것이다." "13개 주와 중앙정부간 권한을 재조정하는 작업이 이뤄졌고 한마디로 제시한 해결책이 미국의 정부를 완전히 재정립한 것이다." "상당한 급진적인 조치였지만 부채위기를 극복하는 효과도 있었다..다만 이 조치는 큰 변화를 요구했고 변화에 따른 고통도 컸다." 이준호 기자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존 탈퇴 가능성도 높아졌다. 어떻게 전망하나?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유로존을 구성할 때 질서있게 탈퇴하는 방법은 계획에 없었다..현재 자신들끼리 탈퇴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스가 만약 유로존을 탈퇴하면 손해를 보는 국가와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득을 보는 사람이나 국가도 있을 것이다." "채권자들은 큰 손실을 보겠지만 더욱 걱정되는 것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다른 나라로 전파, 전염되는 데 있다." "사람들은 그리스가 탈퇴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다른 나라가 디폴트나 탈퇴할 것이라고 추론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예측을 하면서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저 자신도 사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불안한 생각을 접을 수 없다." 이준호 기자 미국 이야기로 넘어가보겠다.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데,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되는 일은 근본적인 원칙과 관련이 있다..정부가 차입한 것은 향후 반드시 상환을 해야 한다." "정부가 디폴트 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나라 국민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가 그 빚을 갚아줘야하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유럽의 정부가 부채상환을 할 수 있을지,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미국도 비슷하게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다만 그 상황이 위기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현 상황을 빠르게 고치지 않을 경우 미국내에서도 부채상환과 관련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많은 아시아국가로부터 차입을 하고 있고 국민들, 연준위에서도 돈을 빌리고 있다..상황이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세금과 정부지출, 규제정책 등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직면했고 경제가 회복되는 것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이준호 기자 이제 믿을 나라는 미국뿐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솔직히 3차 양적완화가 크게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버냉키 의장의 말과 글을 봐도 거의 맨 밑에 내려갈 정도로 중요성이 떨어진다." "더 중요한 것은 세금이나 정부 지출과 관련된 정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에 있다..버냉키 의장도 미 의회쪽에 중요하다고 전달했다." "미국의 규제와 시스템이 혼란스럽다는 것이 양적완화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준호 기자 마지막으로 한국 이야기로 넘어가보겠다. 한국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미국은 한국을 보고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한국은 경제기적의 국가이며 저 역시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정책입안에 있어 투명하고 모범이 되는 나라..민간분야는 물론 정부정책까지 다 포함시켜서 하는 말이다." "한국은 최고위층에서 금융규제나 위기 대처방안을 직접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조언을 하기 보다는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개월째 동결하고 있다. 유럽문제 때문에 선제적인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높아졌는 데, 어떻게 보고 있나? 토마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 "한국은행 직원들은 기술적 경제학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젊은 학자들로 구성됐고 경제학 모델도 최고의 통계절차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경제 데이터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은 잘 파악하고 있고 김중수 총재 역시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미 한국은행에서 조치들을 잘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반하는 충고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믿을 사람 없다더니 생리혈을…` 못믿을 가정부 ㆍ세계의 지붕에 웬 트래픽잼?…산악인 바글바글 `정체 위험` ㆍ`아기를 세탁기에 넣고 돌려` CCTV에 경악 생생영상 ㆍ날씬해진 김선아, 쇄골미인 퀸! ㆍ강유미, "성형수술 다시 할 생각 없다!"슬럼프까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