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 둔화·유럽 리스크, 5월 코스피 변동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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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월가 Tip&Talk
김희욱 앵커 > 이번 주 월요일도 증시가 조금 뒤면 열린다. 지난 금요일 미국증시 상황을 을 때 GDP가 큰 실망을 나타냈지만 다행히 시장은 여기에 크게 동요되지 않는 모습이다. 그보다는 개별 실적이나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는 둔감한 시장의 투심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것이 오늘 우리나라의 반등가능성을 어느 정도 밝혀준다.
지난 금요일 미국시장 상승했다. GDP 실망을 뒤집고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 GDP라는 것은 우리나라와 비율도 상당히 다르고 항목별로도 다르므로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미 상무부 측에서 직접 제공한 GDP 관련자료를 함께 보자.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다. 미 펀더멘탈 지표 가운데 중량감이 있는 경제지표는 보통 금요일에 나온다. 그만큼 주말을 끼고 시장에 최대한 변동성을 줄여주려는 이유도 있겠다. 지난 금요일은 미국의 GDP 성장률과 오는 금요일 미국의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BLS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구 3억 명이 넘는 미국 전체의 국내총생산을 집계하는 것이 통계적으로도 쉽지 않은 작업인 만큼 이 GDP는 속보치, 수정치, 확정치로 3번 나온다. 이번 결과는 수정치로 두 번째 결과가 되겠다.
헤드라인 넘버를 보면 생각보다 많이 부진했다.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2.2%로 예상치를 하회한 동시에 바로 직전 4분기 GDP 성장률 3%보다 많이 쳐지는 결과였다. 그런데 GDP는 보통 계절적 트렌드가 있기 마련이다. 지난주 나온 우리나라 1분기 GDP도 그랬지만 미국도 통상 1분기 GDP는 겨울도 끼어 있어 겸사겸사 쉬어가는 구간이다. 산업군별로 보면 의외의 결과가 들어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전체 개인소비지출 항목이다. 지난 4분기가 사실 전통적인 미국의 소비시즌이기 때문에 2.1% 증가했는데 이번 1분기에 오히려 줄어들지 않고 2.9% 증가폭이 더 커졌다.
최근 여러 가지 경제지표상 미국의 온화했던 지난 겨울 날씨로 1, 2월 경제활동이 예년보다 활발했던 것이 소비증가로 이어졌다. 대신 기업용 고정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2.1%와 12% 급감한 결과다.
반면 주거용 설비 혹은 부동산 투자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19.1%가 늘어났다. 이것도 소비만큼이나 계절적 변동성을 벗어나는 결과였다. 다음 재정적자 긴축을 지속적으로 추진적인 미 연방정부의 정부지출은 이번에도 3% 줄어들면서 계속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미국 현재 자료를 정리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국내시장과 접점을 찾아야 할지 홍순표 투자전략부장에게 들어보자.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의 1분기 GDP발표는 방향성과 속도 측면에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일단 방향성에 대해 보면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바 있고 이에 힘입어 글로벌증시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단 예상치를 하회하기는 했지만 이번 1분기 GDP 성장률 역시 향후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갖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OECD 미국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향후 미국경기의 확장세는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충분히 해볼 수 있다.
미국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미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 컨센서스를 보면 꾸준히 개선되면서 미국경제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미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의 컨센서스는 작년 8월부터 시작된 하향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지난 1월부터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앞으로도 미국경제는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이와 같은 방향성과 달리 속도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올해 분기별 GDP 성장률은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기 어려울 수 있음을 분명히 시사하고 있고 이런 부분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의 상방 경직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분기별 GDP성장률 컨센서스의 전월차를 보면 일단 작년 4분기에 +1.2%p 기록하면서 미국경제 성장속도가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4분기까지 미국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 소비와 고용을 비롯해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들도 전월과 전주치보다 부진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현재 미국경기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욱 앵커 > 최근 중국도 그렇지만 GDP 성장률 둔화추세에는 항상 세부사항이 많이 들어있게 마련이다. 미국은 소비가 늘어났다는 것이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미국 소비는 당연히 고용상황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걱정이다.
여기에 대한 현지 전문가는 어떻게 보는지 들어보자. MFR 이코노믹스의 의견이다. 이번 GDP 결과 중 가장 희망적인 항목이 아무리 온화한 날씨 때문이었다고는 하지만 개인소비지출이 2.9%로 4분기보다 증가폭이 컸다는 것인데 이런 개인소비는 단기적으로는 고용지표와 수위를 맞출 수밖에 없다는 점이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와 고용지표 둔화와 관련된 의문이다.
이런 점에서 오는 금요일 공개될 고용지표가 시장의 화두가 될 텐데 자사의 예상으로는 소비지표는 너무 좋고 고용지표는 너무 부진한 온도차가 있다. 자사에서 예상하기로 최근 고용지표 둔화와 한동안 조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고용지표 실망 추세를 미리 감안한다면 현재 진행중인 2분기만큼은 개인소비가 지난 2분기 평균인 2.5%대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비가 뒤늦게 내려와서 맞춘다고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렇게 지표실망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견조하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항상 지표가 안 좋을 때 떠오르는 생각은 연준과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를 보자. 지난 수요일 FOMC에서 올 2012년 미 GDP 성장률을 상향했던 버냉키 연준 의장으로서는 이번 결과가 불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GDP 성장률이 꺾였으니 QE3 가능성이 조금 더 밝아진 사람도 있고 반대로 아니다.
오히려 GDP 성장률이 완전히 좋아져 연준이 제일 민감하게 신경 쓰는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을 수준이 되면 오히려 QE3가 나오겠고 아니면 아예 심각한 수준으로 지표가 망가지지 않고 어중간한 결과는 연준의 QE3 기조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인터뷰 내용으로 정리해보자. RDQ 이코노믹스다. 이번 GDP결과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실망스럽다. 왜냐하면 수치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분기보다 많이 내려왔다. 그런데 보통 GDP 수정치는 첫 번째 나온 속보치보다 약간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또 그밖에도 이런 아이러니한 해석이 여러 가지 들어 있는데 지표가 나쁘니까 QE3가능성이 높아지거나 낮아진다는 논란이다. 자사의 입장은 고용이나 제조업 동향 등이 연준 통화정책에 있어 더욱 중요한 변수다. GDP는 결정적 변수가 아니라고 봤다.
다음 파르 앤 밀러 앤 워싱턴 대표가 이야기했다. 최근 경제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금, 유가는 계속 올랐고 달러 가치는 이번 주 약세를 보였다. 이런 배경에는 투심의 한가운데 버냉키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실체하는 불확실성이라고 표현했다. 즉 연준이 얼마나 더 양적완화를 할지, 어떤 식으로 출구전략에 돌입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 바로 실체하는 안개속이다.
미국 경제성장 강화가 흔들릴 경우에 다만 이에 대한 안전판이 확보됐다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오히려 QE3가 나오느냐, 출구전략이 언제 마련되느냐는 애매한 상황이 오히려 시장에 막연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대한 우리나라 시장이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의견을 들어보자.
BS투자증권 홍순표 >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경제 GDP 성장률 자체의 방향성은 분명 우상향을 하고 있고 이런 부분은 코스피의 중장기적인 방향성도 우상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다만 방향성과 달리 속도 측면에서는 다소 실망감을 가질 수 있다. 일단 국내외적으로 봤을 때 경제지표들의 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음을 어느 정도 시사하는 지표들의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미국경제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런 부분은 북미계 외국인들의 매수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유럽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코스피의 변동성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다.
일단 OECD 경기선행지수, 유로존 경기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고 스페인 경기의 역성장세 전환이나 영국경제의 침체기 진입 등 고강도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유럽경제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경기의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는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증시 하방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경제가 올해 대략 7~8%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보다는 하방경직 요인 정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글로벌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해 결국 실적에 주목하는 전략밖에 없다. 여전히 실적개선의 가시성이 높은 IT주, 실적공개를 앞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주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희욱 앵커 > 오늘 외국인의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선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MSCI 한국지수를 보자. 금요일과 월요일은 코스피 지수를 MSCI 한국지수가 후행하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 한주 동안의 흐름을 보면 MSCI 한국지수는 지속적인 상승을 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 확대로 이어졌다.
그런데 장기그래프를 놓고 보면 골이 깊은 만큼 산이 높았다고 할까. 급격하게 줄었던 만큼 급격하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매수를 많이 채워놨다 급격하게 채워놨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59.22라는 수준은 코스피 우리나라 1970선에 걸쳐 있는데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60선 위로 올라가야 외국인들이 2000선 위로 본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비중을 너무 줄이면 채워넣고 전만큼 비중을 확대할 생각도 없는 것으로 본다.
최근 4월 들어 장의 특징은 월요일이 되면 거래량 급감과 함께 외국인이 회색분자로 돌변하면서 증시가 재미없었다는 것이다. 오늘만큼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금요일 나왔고 그 이상의 외국인 매수세 확대를 기대해도 나쁘지 않겠다.
최윤정기자 yj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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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기자 y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