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호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1분기 IFRS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3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14.5%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 강설일이 증가하면서 국내 매출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를 반영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무난한 수준이라고 판단되나 현재 컨센서스보다는 하회할 전망"이라며 "시장 기대치가 다소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1분기 현대건설의 해외수주는 27억달러(3조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공시된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1조1000억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제련소(1조6000억원)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및 사우디아라비아 알사나빌 380Kv 변전소 등 기확정된 수주 물량은 3조원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최소 5조9000억원의 해외수주 계약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계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는 베네수엘라 PLC정유공장, 인도네시아 살룰라 지열발전소, 싱가포르 파시르 콘도, 방글라데시 Babiyana 발전소 등으로 총 2조9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에 입찰에 참여해 낙찰 결과를 기다리는 프로젝트 물량이 166억달러"라며 "해외수주 목표 100억달러 중 상반기에 60~70%의 수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나이지리아 브라스 LNG 등에서의 수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으나 하반기에 낙찰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