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수혜주 차ㆍ차부품ㆍ섬유株 강세

코스피가 단기급등 이후에 나타난 기관의 차익 매물 부담에 사흘만에 뒷걸음질을 쳤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2포인트(0.06%) 내린 2043.7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유로존 우려 완화와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장초반 2,050선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기관이 2천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등 최근 상승폭이 컸던 데 따른 차익매물이 대거 나오자 하락 반전했다.

전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나온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상승탄력을 둔화시켰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중국 전인대에 대한 실망감이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원자바오 총리가 생각보다 경기부양책을 많이 내놓지 않아 시장이 실망했다.

특히 중국 변수에 민감한 정유, 철강, 화학 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일째 매수세를 유지해 1천67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7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2천49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806억원 매수 우위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화학,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이 1% 넘게 하락한 반면, 음식료, 은행, 운수창고업은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1.33%)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삼성생명(1.74%)도 올랐다.

POSCO(-0.5%)는 하락 반전했다.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섬유제품에 대한 관세폐지 효과 기대감으로 SG충남방적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일부 섬유주가 상승했다.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이 4% 상승하는 등 음식료주도 시장점유율 확대 전망이 나와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0.1%) 내린 538.3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127.8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0.72% 상승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0.04%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3% 내린 2,373.77로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