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갤럭시S3'…루머 무성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금속제 뒷면·휘는 디스플레이·1200만화소 카메라·3차원(3D) 입체영상·방수기능·7·앵그리버드 새 게임 기본 탑재….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을 주력 모델 ‘갤럭시S3(가칭)’에 대한 루머들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 제품에 대한 새로운 ‘소문’이 국내외 IT전문 매체나 블로그를 통해서 유포되고 있다. 16일에는 프랑스의 한 IT 블로거가 재미삼아 그린 갤럭시S3 예상 디자인이 실제 디자인으로 오인돼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자신을 ‘NAK 스튜디오’라고 지칭한 이 블로거는 갤럭시S3를 갤럭시S2와 유사한 외형에다가 금속제 부품으로 뒷면과 옆 테두리를 감쌌으며, 디스플레이 주변의 테두리(베젤)가 거의 보이지 않는 형태로 묘사했다.

18일 영국 IT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 업체 로비오가 준비하고 있는 새 게임 ‘앵그리 버드:스페이스’의 공개일이 3월22일이며, 이날 삼성전자도 갤럭시S3를 발표하면서 로비오와 공동 마케팅을 실시할 것이라는 루머를 전했다.

이러한 루머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지난해 말부터 갤럭시S3의 CPU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주요 성능과 디자인을 둘러싼 추측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나서부터는 추측성 보도가 급속히 늘었다. 아예 삼성에 대한 추측성 보도만 모아 보여주는 인터넷 웹사이트까지 생겼을 정도다.

이렇게 갤럭시S3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까닭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MWC 2011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S2와 달리 철저히 관련 정보를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업계는 “사전에 제품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루머만 확산되도록 하는 것 자체가 마케팅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IT 업계에서 주요 정보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