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시점이 이번주에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최석영 외교부 FTA 교섭대표는 미국 시애틀에서 19~20일(현지시간)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만나 양국 FTA 이행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양국의 발효 준비는 95% 이상 마무리된 상태로 보면 된다”며 “회의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결과가 좋으면 FTA 발효 시점이 이번주에 잡힐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행 준비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발효 준비가 완료됐다는 서신을 늦어도 이달 안에 교환할 예정이다. 한·미 FTA 발효 시점은 서신 교환 후 60일 이내 또는 양국이 합의한 날로 정하면 된다.

두 나라는 작년 11월22일 한국 국회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한 후 12월 초부터 수차에 걸친 대면회의, 화상회의, 정보 교환 등을 통해 이행 준비 상황을 체크해 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