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암 치료 때문"‥호세프와 전략적 협력방안 협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번 주말 브라질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애초 11일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8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알레샨드리 테이셰이라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 차관을 만나 브라질 방문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브라질 대통령과 3개월에 한 번씩 만나기로 한 약속을 3월 말에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은 3개월 단위 '셔틀외교'에 합의한 바 있다.

차베스 대통령이 브라질 방문 일정을 늦춘 것은 룰라 전 대통령의 후두암 치료 때문으로 알려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차베스 대통령과의 회동은 물론 다음 주말 상파울루 시에서 열리는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하려던 계획도 포기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은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긴밀하게 연결된 국가"라면서 베네수엘라-브라질 관계 강화는 물론 남미국가연합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농업, 금융 등 분야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