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고용노동부가 평택아산국가산업단지에 통근버스 기숙사 임대주택 보육시설 등이 동시에 제공되는 복합일자리 정책 추진에 협력키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8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을 방문해 일자리와 주거, 보육, 교육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융복합 일자리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경기도는 우선 포승공단, 우정공단, 원정공단 등이 들어설 예정인 평택아산국가산업단지에 입주업체와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협의해 통근버스, 기숙사, 임대주택, 보육시설이 동시에 제공되도록 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근로자 기숙시설 등 조성에 근로복지기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김 지사는 경기그린니트연구센터, 섬유종합지원센터, LG패션 복합타운 등이 조성되는 등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산업 집결지로 급부상한 양주에 한국폴리텍대학 양주캠퍼스 설립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학위과정 설립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되 단기과정을 먼저 개설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 경기도, 양주시, 한국폴리텍대 등이 4자간 협의를 조만간 벌이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어 화성지역의 경우 고용서비스 수요가 폭주하고 있지만 인근 수원고용센터에서 업무를 담당, 화성지역 사업주와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화성시에 고용센터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화성시 고용센터 신설은 어려우며 용인이나 수원시의 고용센터를 화성과 가깝게 위치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또 일자리 공시제에 참여하지 않는 동두천시, 과천시, 파주시, 안성시, 하남시 등 경기도 기초단체도 조속히 참여하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기능인력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대한민국 명장의 거리’ 등을 경기도에 조성해주기를 요청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