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는 추신수(30)가 연봉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거액의 몸값에 재계약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추신수가 490만 달러(약 56억원)에 클리블랜드와 올해 연봉 협상을 마쳤다고 18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연봉 397만5천 달러(당시 약 44억원)에서 92만5천 달러 인상된 것으로, 애초 올 연봉으로 예상됐던 430만 달러(약 49억원)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15일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봉 조정 신청서를 냈으나 내달 2일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 짓는 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올해 연봉으로 470만 달러를 제시했고,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525만 달러를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지난해 음주 운전 파문, 손가락 수술, 옆구리 부상 등이 겹쳐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8년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59, 홈런 8개, 36타점으로 초라한 편이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타율 0.300과 20홈런·20도루를 동시에 작성했던 2009~2010년처럼 올해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해 주전 우익수와 중심 타자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