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입학 시험에서 문제지를 잘못 나눠주는 등 혼선이 빚어져 사상 최다인 3천800여명이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치러진 대입센터시험 지리·역사와 공민(사회) 과목 시험을 치르면서 시험 감독자가 복잡한 시험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문제지를 늦게 나눠주는 등의 문제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피해를 본 학생들은 7천515명에 이르렀고, 이중 81개 시험장의 3천462명이 21일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이 밖에도 주최측 실수로 시험 시간이 단축되는 피해를 본 424명도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어서 모두 3천886명이 문제가 된 과목의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한다.

이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대입 시험을 치른 199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시험 주최측인 일본 대학입시센터는 올해부터 지리·역사, 공민 영역에서 10과목 중 수험생이 2개 과목을 골라 해답을 적는 새 방식을 도입했다.

2과목 수험자 중에서도 문제지가 2개 필요한 수험생과 1개 필요한 수험생이 한 교실에 섞여 있었다.

이 때문에 시험 감독자가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지를 늦게 나눠주는 등 혼선이 속출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