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박주영 명단서 제외..셀틱은 '기-차 듀오' 출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상대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안방에서 대승을 낚았다.

맨유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끝난 울버햄튼과의 2011-2012 시즌 정규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나란히 2골씩을 몰아친 루이스 나니와 웨인 루니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박지성은 교체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지난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젤(스위스)에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규리그에서는 2연승으로 지난 10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정규리그 9라운드(1-6패) 이후 치른 6경기에서 5승1무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간순위에서도 승점 37(11승3무1패)로 아직 15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맨시티(승점 38, 12승2무)를 추격했다.

맨유는 주전급 자원들의 줄부상에 수비의 핵심인 네마냐 비디치마저 무릎부상으로 시즌아웃되는 등 위기 상황에서 루니와 나니가 '멀티골'로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다.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울버햄프턴의 골문을 두드린 맨유는 나니의 발끝에서 선제골을 빚어냈다.

전반 1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 코너 인근에서 이어받은 나니는 정면으로 드리블해가며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페널티아크 안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 27분 루니의 결승골로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찔러준 패스를 루니가 페널티아크 인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2분 스티븐 플레처의 헤딩 추격골로 공세에 나섰지만 9분 뒤 맨유의 나니가 쐐기골을 얻어맞으면서 상승세를 살리지 못했다.

나니는 후반 11분 발렌시아가 찔러준 패스를 정면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두 번째 골 맛을 봤다.

맨유는 후반 17분 루니의 마무리골로 완승을 확정했다.

승리를 확신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2분 에제키엘 프라이어스를 시작으로 페데리코 마케다와 애슐리 영을 차례로 교체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박주영의 소속팀인 아스널은 에버턴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빈 판 페르시가 후반 25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박주영은 출전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져 정규리그 데뷔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밖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기성용과 차두리는 두 경기 연속 동반 출전했다.

셀틱은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빅토르 완야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차두리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해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바람 카얄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돼 후반 35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