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둥지를 옮긴 박주영의 정규리그 데뷔전이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

박주영의 소속팀 아스널은 11일 0시(이하 한국시간) 에버튼과의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8월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지 넉 달이 지나가는 동안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제대로 입지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 내의 경쟁 상대인 주전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4경기에서 14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치고, 제르비뉴는 11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어서다.

아르센 웽거 감독은 "판 페르시가 워낙 뛰어난 활약을 해 박주영이나 마루앙 샤막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주영과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 샤막은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망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

팀 입장에선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이적을 앞둔 선수를 더 자주 출전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박주영의 출전 확률을 낮추어 데뷔전을 기다리는 팬들을 안타깝게 하는 시간이 예상 외로 길어질 수도 있다.

한편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1일 오전 0시 홈에서 울버햄튼을 맞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맨유는 지난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젤(스위스)에게 패해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또 이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이자 주장인 네마냐 비디치가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수개월 동안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톰 클레벌리와 안데르손, 마이클 오언 등 주전급 자원과 '골잡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까지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비디치의 부상까지 더해져 맨유는 쉽지 않은 경기 일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말 유럽파 경기 일정

◆10일(토)
구자철 브레멘-볼프스부르크(23시30분·원정)
손흥민 마인츠-함부르크(23시30분·원정)

◆11일(일)
박주영 아스널-에버튼(0시·홈)
박지성 맨유-울버햄튼(0시·홈)
차두리 기성용 셀틱-하트(0시·홈)
정조국 낭시-아작시오(3시·홈)
남태희 발랑시엔-몽펠리에(3시·홈)
지동원 선덜랜드-블랙번(22시30분·홈)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