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유아인과 김윤석의 시너지, 소소한 매력이 빛나다
[이정현 기자] 유아인과 김윤석이 함께 호흡해 화제가 된 영화 ‘완득이’가 공개됐다.

9월27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완득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각 매체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된 이번 시사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이한 감독과 주연배우 김윤석, 유아인이 참석했다.

‘완득이’는 70만여 부가 팔려나간 김려령의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집 나간 필리핀계 어머니, 그리고 가난한 환경까지 불우한 가정에서 지내온 완득과 그 앞집으로 이사와 시종일관 완득이를 괴롭히는 문제 선생 동주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작인 ‘연애소설’과 ‘청춘만화’ ‘내사랑’ 등 남녀간의 관계를 주로 조명해왔던 이한 감독이 이번에는 스승과 제자,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소재로 돌아왔다. ‘완득이’는 70만여 부가 팔려나간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한 감독은 “소설 완득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왜곡없이 전해졌음 하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연애물이 아닌 휴먼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이 이야기 자체가 좋았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드라마는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완득이’를 연출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을 통해 걸오앓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유아인이 반항아 완득이를 연기했으며 ‘황해’ ‘추격자’를 통해 터프한 매력을 선보였던 김윤석이 문제 선생 동주를 연기했다. 전혀 색깔이 달라보이는 두 배우는 ‘완득이’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목의 영화 속에서 전에 보지 못했던 매력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유아인의 막무가내와 김윤석의 능청스러움은 재미있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완득이’ 유아인과 김윤석의 시너지, 소소한 매력이 빛나다
실제로 유아인과 김윤석은 캐릭터를 소화함에 있어 자신의 과거를 어느정도 담아낸 듯 했다. 극속에서 드러나는 두 배우의 캐릭터 소화력과 호흡은 영화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은 “학창시절, 방황을 많이 했었다. 학교에서 뛰쳐나오기도 하고 연기를 시작한 뒤에서 하기 싫다고 도망간 적이 있었다. 또래들이 그렇듯 모든 것에 반기를 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기억들이 완득이를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윤석 역시 “나도 7~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고 완득이처럼 선생님에게 체벌들 받기도 했다. 극중 당구 큐대를 반으로 잘라낸 지휘봉을 들고 등장하는데 어느새 손에 익숙해져서 예전 선생님들처럼 여기저기 가르키게 되더라”며 “지휘봉에서 나의 청춘시절을 돌아보게 되니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완득이’는 우리 사회가 현재 갖고 있는 학교 교육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소외된 계층에 대한 전방위 적인 시선을 담았다. 다소 어두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한 감독의 무리하지 않는 연출과 유아인의 밝은 이미지, 김윤석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어우러지며 희망차고 훈훈하게 담았다.

원작 소설 ‘완득이’과는 달리 무협소설 작가, 호정(박효주)이라는 캐릭터가 새로 탄생됐으며 일부 에피소드와 다른 캐릭터들의 비중이 조금씩 수정됐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원작에 꽤 충실한 편이며 방향에 있어 헛다리를 짚을 정도는 아니다. 최근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한 감독은 칭찬 받을 만한 각색을 해냈다.

누구나 학창시절 겪어 봤을 법한 에피소드와 등장인물들,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관객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 낼만 하다. 또한 영화 속 유아인과 김윤석의 매력은 영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클라이막스 없이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스토리라인이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0월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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