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보험 사기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마술사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동경찰서는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마술사 김모씨(3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김씨는 지난 1월부터 강동구 천호동 한 골목길에서 최모씨(41)가 운전하던 승용차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손을 갖다 대 사고를 당한 뒤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2000년10월부터 10여년 간 8건의 ‘가짜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챙긴 보험금은 1090만원이다.경찰 조사 결과 경기도 양평 인근 레스토랑에서 지난 6개월 동안 프리랜서 마술사로 일해 온 김씨는 최근 고시원을 전전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왔다.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금융감독원과 보험사 등을 통해 유사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 중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