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 부는 아이돌 바람 ‘미풍이냐 강풍이냐’
[이정현 기자] 영화계에 부는 아이돌 바람이 제법 무섭다. 가요계를 넘어 안방극장으로 진출했던 아이돌 가수들이 최근, 영화계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2011년 들어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 작품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여름시즌, 인기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함은정(‘화이트’)과 효민(‘기생령’)을 전면으로 내세운 공포영화가 개봉하더니 미쓰에이 민이 비중있게 출연한 ‘카운트다운’과 박재범이 출연한 ‘미스터 아이돌’도 개봉을 준비 중에 있다.

아이돌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하이틴 무비’가 주를 이뤘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앞서 영화에 출연했던 아이돌들이 10대 취향의 팬덤에 기댔다면 지금은 기존 성인 영화배우들과 섞여 비중있는 배역을 맡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화의 주제도 학원물에서 벗어나 스릴러와 공포, 드라마등 다양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 하이틴 무비에서 스릴러 까지

이제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드라마와 뮤지컬에 비해 아이돌의 영화계 진출은 가장 마지막에야 이뤄지고 있다. 이는 주로 그룹 활동이 대부분인 아이돌 특성상 그동안 개인 활동에 어느정도 제약이 있었을 뿐더러, 가요계 활동의 빡빡한 일정이 영화계 진입을 더디게 했다. 검증되지 않은 연기력 역시 제약이 됐다. 때문에 아이돌의 영화계 진입은 카메오 출연이나 애니메이션의 더빙 수준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의 개인 및 유닛 활동이 활성화 되고, 드라마와 공연계를 통해 연기력이 검증되자 영화계의 문도 넓어지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인 한류바람이 강한 가운데 영화 제작사 입장에서도 스타마케팅을 위한 아이돌 캐스팅은 매력적인 선택이었다.

하이틴 무비와 공포영화를 통해 조금씩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한 아이돌들은 코믹, 드라마,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으며 비중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돌의 성장과정을 주제로 한 영화 ‘미스터 아이돌’이 개봉을 기다릴 정도로 영화계에 부는 아이돌 바람은 점점 매서워 지고 있다.
영화계에 부는 아이돌 바람 ‘미풍이냐 강풍이냐’
■ 연기력 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

영화계에 아이돌의 진입은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연기력 논란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공포영화 ‘화이트’와 ‘기생령’에 출연한 함은정과 효민이 무난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카운트다운’ 미쓰에이 민에 대한 정재영, 전도연의 연기력 칭찬이 나오긴 했지만 그동안 계속해서 연기를 해온 배우들과 비교 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돌의 영화계 진출은 이미 트렌드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새얼굴을 찾기 힘든 영화계에서 아이돌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행을 따른 영화 출연이 이어진다면 영화 전체에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제공: 데이지엔터테인먼트 / 싸이더스 FNH / 코어콘텐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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