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스윙으로 유명한 어니 엘스(남아공 · 사진).그는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미국)라는 걸출한 스타의 그늘 아래서 만년 '2인자'로 불렸다. 우즈는 '골프 황제'였고 그는 '황태자'였다. 아무리 잘해도 그는 우즈를 넘을 수 없었다. 최근 둘은 동반 슬럼프에 빠졌다. 엘스는 부진해도 우즈보다 덜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상금랭킹은 129위로 우즈(108위)보다 더 나쁘다.

미국 PGA투어는 다음주부터 4주 연속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여기서 1위를 하면 보너스 1000만달러를 받는다. 19일(한국시간) 개막한 윈덤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위 내에 들어야만 나갈 수 있다.

엘스는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126위다. 그는 이날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시지필드CC(파70 · 71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5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픈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공동 선두 제프 퀴니 · 토미 게이니(이상 미국)에게 2타 뒤져 있다. 반면 페덱스컵 130위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페덱스컵 160위에 머물고 있는 강성훈(24)은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0위에 그쳤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김경태(25)는 1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