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팬들 소녀시대 외면하나…급락장에 돈 싸들고 '아이유' 찾는 까닭은?
급락장에 웃는 건 소녀시대가 아닌 아이유?

국내 증시가 19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가 소속된 에스엠은 하락세로 전환한 반면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11시13분 현재 에스엠은 전날대비 100원(0.28%) 하락한 3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코스닥 시장의 하락에도 에스엠의 주가는 3만7950원까지 상승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에스엠은 전날 상한가로 마감되면서 사상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7거래일간의 상승흐름을 차마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은 상승세를 이날도 이어가고 있다. 같은시간 1만4200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500원(3.65%) 오름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7거래일째 상승중이다.

로엔은 지난 17~18일 이틀동안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날도 장초반 1만56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현재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도 470만주를 넘어서면서 전날의 8배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로엔을 제 2의 에스엠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엔이 에스엠보다 안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시기에 따른 변동폭이 심한 단점이 있다"며 "국내 온라인 음원 유통서비스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인 로엔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에스엠은 공연 및 오프라인 음반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아티스트의 활동 시기에 따른 변동폭이 심하다는 것. 반면 로엔은 아티스트의 비중은 적지만 음원이나 음반을 중심으로 한 유통 사업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로엔은 2PM, 미쓰에이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와 티아라가 소속된 코어컨텐츠미디어 그리고 애프터스쿨이 소속된 플레디스, 씨스타가 소속된 스타쉽엔터 등의 음반 유통을 맡고 있다. 이른바 잘 나가는 아이돌들의 음반을 전담하고 있다.

아티스트들 또한 앞으로의 활동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엔에는 아이유, 지아, 써니힐 등이 소속되어 있다. 혼성그룹 써니힐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에서 테마송인 '두근두근'으로 알려져 현재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촌팬들 소녀시대 외면하나…급락장에 돈 싸들고 '아이유' 찾는 까닭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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