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급락한 이후 'W'자형 반등이 나오는 게 통상적인 모습입니다. 지금은 'W'자의 두 번째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급락하고 있는 19일 이 같은 진단을 내 놨다.

김 팀장은 "대외 변수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이달 초 코스피지수가 400포인트 가까이 빠졌을 때 이미 반영됐다"며 "이제는 위기에 대응하는 정부 대책에 따라 지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이 사태를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내 놓을 경우 지수는 예상 외로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

프랑스와 독일 정상회담 후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체적인 협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오는 26일 열리는 미국 잭슨홀 미팅에 대해서도 시장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고용과 경기부양책을 주간 단위로도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미 상당한 악재에 노출되 있기 때문에 안도감을 줄 수 있는 호재에 증시는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되겠지만 대외 뉴스 흐름을 기대하면서 시장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