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변동성이 추가 확대되는지 여부가 다시 중요해지는 시점이란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모건스탠리는 전날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2011년, 201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 했다"며 "한차례 거센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를 제대로 추스리지도 못한 주식시장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또다른 불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뉴스"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불안감은 국내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경기 민감주에도 직격탄을 날렸는데 이미 허약해진 대형주의 체질로서는 이겨내기 힘든 부담이었다는 진단이다.

또 코스피는 이번 기술적 반등의 1차 교두보(38.2% 되돌림 수준)라고 할 수 있는 1870선을 힘 없이 내줬기 때문에 일단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한차례 더 타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상황이 더 악화되더라도 1800선을 방어하는데는 당분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관건은 역시 변동성"이라고 했다.

그는 "2000년 이후 평균 수준으로 내려앉았던 일 중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여부에 따라 종목 선택의 폭과 강도 역시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수급과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 측면에서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내수주를 공략할 것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변동성이 재차 확대된다면 내수주와 수출주 간의 가파른 가격 갭 확대 추세를 고려해 종목선택의 폭을 일시적으로 좁혀 수익률 관리에 치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