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반영, 1080원대로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면서 전 거래일보다 2.5원 상승한 1074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4.5~108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9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 1080원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 폭락과 미 달러화 강세, 신고가를 경신한 금 가격 등 세계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재차 확산됐다"며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 1차 저항선 1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1085원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이어졌던 1060원대 하향 진입 시도가 실패했던 것도 환율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세 차례에 걸친 원·달러 환율의 1060원대 진입 시도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간 점도 쇼트커버(달러 재매입)를 부추겨 환율 상승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거래 상단에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수출업체의 고점매도성 물량과 외환 당국의 개입성 매도에 대한 경계감에 1080원대 후반대에서 추격매수는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1090원의 견조한 단기 저항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78~1088원 △삼성선물 1078~108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