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중장기적으로 산업의 무게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화할 가능성이 콘텐츠·미디어 상장사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영상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미디어·콘텐츠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유럽 금융불안 이후 원화강세 전망에 따른 수출주들의 부진한 흐름과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적인 내수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웨어로의 산업구조 변화 가능성이 콘텐츠·미디어 상장사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현 시점에서 주가상승 여력이 높은 미디어·콘텐츠 관련 종목으로는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 측면에서 SBSCJ E&M, 콘텐츠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상승에 따른 지분가치를 감안해 SBS미디어홀딩스와 CJ 등을 꼽았다.

민 연구원은 "CJ E&M은 콘텐츠사업 통합 출범 이후 시장지배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올해 CJ E&M의 방송부문 광고판매는 4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상파 방송사인 SBS 예상실적의 70% 수준에 이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SBS는 미디어홀딩스체제 전환 및 방송콘텐츠의 수직·수평 계열화 구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익증가 기조로 전환해, 올해 순이익이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