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건설업종에 대해 정부 주도의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 이어 주택 경기 정상화 대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하반기 해외수주 집중과 함께 국내 건설 규제 완화의 수혜가 가능한 삼성물산과 GS건설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국토해양부는 1·13대책, 2·11대책에 이어 올해 세 번째의 ‘8·18 전·월세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며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민간 임대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전세 공급을 늘리고, 정책자금과 세제지원을 통해 수요자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있다"고 밝혔다. 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시행 시기를 조절, 시기와 지역적으로 집중된 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향후 수도권에 1주택만 있으면 임대사업자로 등록,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취득세 등의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오피스텔도 주택처럼 임대주택으로 등록이 가능해진다. 또 매입임대주택 사업자가 거주하는 주택에 대해 보유기간(3년 이상)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요건을 대폭 완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려는 의도다.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을 확대하고 주택기금의 전세자금 대출보증한도 상향 및 상환기간을 연장해 수요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구입지원을 늘리기 위해 주택기금의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금리를 0.5%p 인하하기로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7월말 현재 전국 평균 전세가와 매매가 비율은 52.3%로 03년 8월 이후 최고치"라며 "8월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가 상승에 따라 이 비율의 상승 추세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공급 불안정과 더불어 집값 불확실성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그는 정부 주도의 전·월세 안정화 대책에 이어 주택 경기 정상화 대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8·18 대책이 공급 확대 및 수요자 부담을 덜어주는데 기여하겠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은 주택 경기 정상화에 있기 때문. 이번달 말에 발표될 세제개편안과 8월 임시국회 일정에 이 같은 방안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 경기는 바닥을 지나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는데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건설사의 보다 탄력적인 사업 진행이 하반기에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