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악재 해결이 지연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함께 늦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갑자기 확산됐다기보다는 관련 악재의 근본적인 치유가 늦어지면서 지속적으로 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현재 장세를 짓누르는 악재의 신속하고 과감한 치료가 단행되기 전까지는 지수 반등에도 경기 둔화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업종과 종목에 대한 점검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리비아 사태의 종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이른 시일 안에 리비아 내전이 종결된다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국제유가를 10달러 이상 끌어내릴 수 있다"며 "유가 하락 만큼 미국 소비 부양 효과와 중국 긴축 완화 기대로 이어져 경기 둔화 우려를 줄일 수 있고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