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1)가 미국 PGA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20만달러)에서 데뷔 후 첫 상금랭킹 1위에 도전한다.

전날 단독선두에 올랐던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민크골프장(파70 · 7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8언더파 202타로 3위로 밀렸다.

그러나 공동 선두인 닉 와트니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에게 1타밖에 뒤지지 않아 2007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299만6104달러로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는 최경주가 우승하면 상금 116만달러를 보태 40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과 통산 9승도 달성하게 된다.

최경주는 2라운드 때 89%까지 올랐던 그린 적중률이 67%로 떨어져 고전했다. 최경주는 1번홀에서 5m 버디 성공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3,4,6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쏟아내며 흔들렸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막판 14,16,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다. 18번홀에서는 7m 버디 퍼트를 떨구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전날 최경주가 64타로 코스 레코드를 세웠으나 이날 7명이 64타 이하 스코어를 기록했다. 워트니가 62타로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수립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위창수(39)는 이날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공동 7위로 내려갔지만 선두와 3타밖에 벌어지지 않아 '우승 가시권'에 있다. 타이거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나온 애덤 스콧(호주)은 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