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탈환하면서 지난주(6월24~30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03%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18% 올랐다. 그리스 재정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미국의 주택지표도 예상보다 견조하게 발표되면서다. 해외 증시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 2.96%의 수익을 거뒀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 반등장서 돋보여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동안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2.36%를 기록한 코스피200인덱스 펀드였다. 배당주 펀드(2.27%)와 사회책임투자형(2.24%),대형중립형(2.21%),기타인덱스펀드(2.19%)도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반면 그룹주 펀드(1.37%)와 섹터전략형(1.54%), 대형가치형펀드(1.97%)는 코스피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을 내지 못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68개 펀드 모두 수익률이 플러스였다. 3%가 넘는 수익을 낸 펀드도 20개에 달했다.

'교보악사 하이-코리아적립식멀티 K- 1D'가 3.64%로 수위를 차지했고,레버리지를 일으켜 상승장에서 효과적인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A'는 3.42%였다. 그외 '유리스몰뷰티 C/C'(3.36%) '삼성중소형포커스 1(A)'(3.30%)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A)'(3.18%) 등이 3%를 넘겼다.

가장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1 C4'(0.75%)였다.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1(A)'(0.93%) '한국투자삼성그룹 2 (C5)'(0.98%)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 1A'(0.99%)등은 수익률이 1%를 넘지 못했다.

◆인도 · 브라질 · 중국 펀드의 강세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인도펀드(4.65%) 브라질펀드(3.44%) 중국펀드(3.24%)의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주 인도 선섹스 지수는 6.3%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인 데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다시 인도 주식 매수에 나섰다. 반면 베트남펀드는 -1.74%로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베트남의 올해 인플레이션이 15~17%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0.33%)와 말레이시아(0.46%) 펀드도 평균을 밑돌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펀드 222개 중 7개만이 마이너스였다. 'KB유로컨버전스'(-1.03%) '알리안츠GI동유럽 (C/A)'(-0.44%) '템플턴프런티어마켓 A'(-0.33%) '우리 이스턴유럽 1 A1'(-0.22%) 등 그리스 사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펀드들이 부진했다. 상위권은 인도펀드들의 차지였다. '피델리티인디아 A'(5.32%) 'KB인디아 A'(5.17%) '신한BNPP봉쥬르인디아(H) A1'(5.05%) 등이 이름을 내밀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