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중심 타자 추신수(29)가 올 시즌 두 번째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자리를 오스틴 컨스에게 내주고 벤치를 지켰다.

이어 대타로도 나서지 않아 하루를 푹 쉬었다.

추신수가 활약하던 붙박이 3번 타자 자리는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맡았다.

추신수가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은 지난달 28일 탬파베이와의 방문 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미국 AP통신은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이 추신수에게 '정신적인 휴식'을 주고자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 이상을 달성했던 추신수가 올해 타율 0.242에 5홈런의 저조한 기록을 내다보니 정신적인 압박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또 지난달 초에는 만취 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망신을 당해 더욱 부담이 커진 상태다.

최근에도 추신수는 10경기 동안 타율이 0.205(39타수8안타)로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열흘 사이 두 차례나 결장한 것에 대해 악타 감독은 "평범한 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지난 10년간 야구를 하면서 경기장 밖에서 실수한 적이 없었다"면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다.

변명을 하지 않아도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추신수를 감쌌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텍사스에 0-4로 졌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는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도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