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해수욕장은 야간에도 운영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내달 19일부터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제주시는 오는 6월 19일 이호테우해변을 시작으로 같은 달 24일 협재해변과 금능으뜸원해변, 7월 1일 곽지과물해변·삼양검은모래해변·김녕성세기해변, 같은 달 2일 함덕서우봉해변을 각각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장 기간은 7개 해수욕장 모두 8월 31일까지로 이호테우해변이 가장 길게 74일 동안 문을 연다.

2009년 전국에서 처음 야간 개장해 인기를 끈 이호테우해변을 비롯해 함덕서우봉해변, 협재해변이 올해에도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야간 개장(일몰 후 오후 10시까지)해 열대야에 시달리는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서귀포시도 다음달 20일 중문·색달해변과 신양섭지코지해변을 개장하고 표선해비치해변(25일), 하효쇠소깍해변(26일), 화순금모래해변(7월 1일)을 순차적으로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중문·색달해변에는 올해 처음으로 조명시설이 설치돼 7월 15일부터 한달간 시범적으로 야간 개장한다.

그러나 물놀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는 이안류 발생빈도가 높음에 따라 해수욕은 금지되고 백사장만 운영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백사장의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덮어놓았던 비산방지망을 걷어 내고 탈의장, 화장실, 음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또 안전장비를 확보하고 시민수상구조대원을 모집해 인명구조 및 수상안전교육을 하는 등 해양경찰서와 소방서, 보건 및 위생 관련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피서철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바가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수욕장 운영 주체들과 파라솔, 돗자리, 탁자 등의 임대료를 통일해 고시하도록 하는 등 피서용품 가격 안정에도 힘쓰기로 했다.

제주시 함운종 연안환경관리담당은 "'4년 연속 인명사고 없는 안전의 해' 달성에 주력하는 한편 불편신고센터도 운영해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제주시 152만명(야간 피서객 약 20%), 서귀포시 85만명이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