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이견없어..북한 UEP는 유엔 안보리 결의위배"
"李대통령 베를린 제안 지지..北반응 좀 더 지켜봐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7일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한ㆍ미 양국은 매우 강한 공통의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뒤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텝)을 열어 "현재 한미 공조의 환경과 분위기는 매우 좋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공조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북한 UEP(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와 관련해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북한 UEP는 명백한 불법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 합의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은 이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하지만 북한은 그다지 열정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끄는 미국 대북 식량평가단의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수일 내에 미 국무부가 발표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위 본부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오후에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면담할 예정이다.

18일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오후 5시께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정묘정 기자 m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