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ㆍ대북식량지원ㆍUEP 등 논의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6일 밤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보즈워스 대표는 16일 오후 9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17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보즈워스 대표와 위 본부장은 남북대화를 출발점으로 하는 6자회담 재개 방안과 대북 식량지원,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대응 등 북한 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핵을 포기할 경우 내년 서울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과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보즈워스 대표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만나 대북정책에 대한 양국 간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행정부는 북한의 식량 수요 긴급성ㆍ다른 국가와의 지원 형평성ㆍ투명성의 원칙 등에 입각해 대북식량지원을 검토하면서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우선 고려한다는 방침이어서 보즈워스 특사의 이번 방문길에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식량지원 평가단을 조만간 북한에 파견키로 했다"면서 "보즈워스 대표의 방한 기간 이들의 방북 문제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의 방한은 지난 1월 초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번 방문에는 성 김 6자회담 특사가 동행한다.

(서울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m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