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의 4월중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이 184만8000TEU로 지난해 같은달의 165만2000TEU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수출입화물은 116만TEU로 전년 동월보다 10.8%, 환적화물은 64만8000TEU로 12.8% 각각 늘었다.이는 역대 월별 물동량으로는 지난 3월(186만9000TEU)에 이어 2위 실적이다.

수출입물동량은 구호·복구물자 등 일본행 수출화물의 증가와 미국 등 주요 국가와의 교역 확대에 힘입어 17% 성장했고 환적화물은 주요선사들의 부산항 비중 유지로 12.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년 동월보다 15.1% 늘어난 138만7000TEU를,광양항은 수입 환적화물 증가와 1만TEU급 대형선박 기항으로 8.3% 증가한 19만TEU를 기록했다.또 인천항은 중국 수입화물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2% 증가한 17만TEU를 달성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80만TEU를 넘어선 것은 경기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2분기부터 컨테이너선의 성수기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월간 물동량 200만TEU시대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세계 10대 항만의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한 372만5000TEU를 처리해 세계 5위를 유지했다.부산항과 경쟁항인 중국의 닝보-저우산항은 전년 동기보다 21.9% 증가한 337만1000TEU를 처리해 부산항과의 격차를 종전 51TEU만에서 35만TEU로 줄이며 바짝 뒤쫓고 있다.1위는 상하이항(727만1000TEU),2위는 싱가포르항(706만6000TEU),3위는 홍콩항(556만2000TEU),4위는 선전항(503만5000TEU) 순이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