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영국 정부가 곡물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이루어지는 개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8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곡물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시장에 직접 개입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에 합의했다.

이 문건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만난 바기네르 호시 브라질 농업장관과 캐롤라인 스펠만 영국 농업장관 간에 작성됐으며, 문건에는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삭감, 농산물에 대한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을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앞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과 아마도 보우도우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지난 2월 상파울루 시에서 만나 국제 곡물가격 통제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농업대국으로,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곡물가격 통제 주장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두 장관은 "곡물가격 상승을 억제할 것이 아니라 곡물 생산량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하고, 이를 위해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