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파머가 타이거 우즈의 스윙 교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미국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의 주최자인 파머는 "우즈가 어떻게 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지만 그의 스윙과 게임 방식을 바꾼다는 것에 대해 조금 놀라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머는 "나는 우즈에게 스윙 전문가가 되라고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우즈를 처음 봤을 때 우즈의 스윙과 공을 치는 능력은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은 우승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머는 이어 "스윙을 잘 바꿀 수 있을까. 그건 우즈에게 달려 있다"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 차례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1955년부터 1973년까지 PGA투어에서 통산 62승을 달성한 파머는 "난 골프를 치는 동안 단 한 번도 스윙을 바꾸지 않았다. 현재의 스윙이 투어를 처음 시작할 때의 스윙과 같다"고 밝혔다. 파머는 "나의 아버지가 스윙 코치였는데 지난 70년간 1년에 한 번 정도 스윙을 봐줬다. 5분 정도 스윙을 봤는데 어떤 것도 고치지 않았다. 아버지는 6살 때 그립을 한 내 손을 잡고 '애야,아무것도 바꾸지 마라'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