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14일 올 하반기부터 `학교 주5일제' 적용을 거듭 주장하면서 "(지난달 당정회의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소개한 데 이어 "고용노동부도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 주5일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7월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5일제가 시행되므로 대부분 근로자가 주5일제 근무를 하게 된다"며 "주5일제 근무를 모든 국민이 하고 있으므로 교사한테도 적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주5일제 도입 시 맞벌이 가정 등에서 보육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토요일 `돌봄 교실'을 운영하면 된다"고 반박했고, 사교육 시장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월 2회, 토요일 아침 3시간 수업을 더한다고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외국어고 입시 개혁을 주장해온 정 최고위원은 "특목고 사교육비는 확실히 줄었다"고 평가한 뒤 "아직도 대학 입시가 복잡한 만큼 불필요한 시험을 줄여야 사교육비가 현저히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내부 공모제를 통해 전교조 출신 교장이 탄생한 것과 관련, "`교육감의 이념.철학에 맞는 코드 맞추기 교장을 만든다, 학교 지배구조를 바꾸려고 내부형 공모제를 악용하고 있다'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공정성, 투명성에 대해 교과부가 철저하게 조사, 대통령 임용 절차 전에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