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개선이라는 호재와 지수영향력이 큰 대기업의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가 혼재하면서 유럽 주요 증시의 등락이 엇갈렸다.

10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0.53% 하락해 6,020.01로 마감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7,340.28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막판 반등에 성공해 0.11% 상승한 4,095.14로 장을 마쳤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크레디 스위스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지수영향력이 큰 금융주의 약세를 이끌었고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이 상승,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재연을 우려하는 심리도 확산했다.

중국의 금리 인상 여파도 이어지면서 오후 중반까지 힘을 쓰지 못하던 주요 주가지수는 미국에서 날아온 고용지표 개선 호재에 기지개를 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금융위기 발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고 DAX와 CAC40의 반등을 견인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