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간 갈등으로 10여년간 표류해 왔던 충남 보령과 안면도를 잇는 연륙교공사가 오는 4월 시작된다.

6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고남면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총연장 14㎞ 안면도 연륙교(국도 77호선) 1 · 2공구 건설공사의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은 4월 초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말 조달청과 각각 공사계약을 맺었다. 연륙교 건설사업은 지역민 간 갈등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논의만 거듭돼 왔다.

연륙교 공사는 보령과 안면도 사이의 바다(천수만)를 2개 공구로 나눠 해저터널과 교량 등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2018년까지 국비 5400억원이 투입된다. 1공구(7.9㎞)의 경우 해저터널 6.9㎞(왕복 4차로)와 접속도로 1.1㎞(4차로),2공구(6.1㎞)는 해상교량 1.7㎞(왕복 3차로)와 접속도로 4.3㎞(3차로)로 각각 건설된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당초 천수만에 인공섬을 만들어 해상교량 2개를 연결키로 했으나 교각이 인근 보령화력발전소 유연탄 수송 선박의 운항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인공섬 계획을 취소하고 해상교량도 1개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해저터널 길이는 당초 2.4㎞에서 6.9㎞로 늘어났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