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는 야생 수리부엉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뒤 4일째인 13일에도 수리부엉이 발견지역인 부석면 창리 일대에 방역초소 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방역에 주력했다.

시는 이날 부석면 창리 천수만 A,B지구 간척지옆 홍성-태안 96번 국도 양방향에 방역초소와 U자형 소독시스템을 설치해 이동차량을 상대로 소독작업을 벌였다.

이들 초소를 포함해 현장 주변과 인지면 애정리 등 모두 4곳의 방역초소는 시 직원과 민간인 등이 2인 1조, 3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주말 소독약품 900㎏을 부석면과 인지면 가금류 전업농가에 공급한 데 이어 이번주와 다음주에도 추가로 3천㎏을 공급해 농가별로 이뤄지는 자율소독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수리부엉이 발견현장에서 반경 10㎞ 이내의 관리지역에 있는 가금류 사육농가 19곳에 대한 임상예찰을 모두 마친 결과 의심증상이나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는 그러나 이들 농가를 포함한 관내 가금류 사육농가 60여곳에 대한 전화예찰을 지속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AI가 가금류 사육농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데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도 일주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