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8일 "외환은행[004940] 인수 작업을 앞으로 1주일 내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0회 하나금융그룹 드림소사이어티' 강연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직원들이 합숙하면서 현재 외환은행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수차례 인수.합병(M&A) 경험을 갖고 있다"며 "원만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수.합병은 서로 윈윈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를 흡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면서 "외환은행 인수로 어떤 시너지가 날 것인지를 생각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정식 계약을 맺으면 뉴스레터 발행을 통해 진행되는 상황을 소상히 알려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하고 세계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 속에 하나은행이 어떤 위치를 유지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앞으로 힘을 합쳐 이번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강연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수전 참여로 외환은행 몸값만 높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M&A를 한 두 번 한 것도 아닌데 론스타에 당하겠냐"며 "당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위해 어드바이저리 선정은 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 입찰 참여도 어렵지 않다"며 "우리금융 입찰일인 26일 하루 전인 25일까지는 (M&A에 대한)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