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박태환(21.단국대)이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으로 가는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박태환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4조에서 1분49초15에 레이스를 마쳐 조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출전선수 중에서는 중국의 맞수 쑨양(1분47초85.1조 1위)과 장린(1분48초86.2조 1위)에 이어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자유형 200m의 한국 및 아시아 기록은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1분44초85다.

박태환은 이날 예선 기록이 지난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때 작성한 올해 아시아 랭킹 1위 기록(1분46초27)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예선은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박태환은 출발 반응속도(0.68초)는 물론 150m까지 구간 기록도 쑨양과 장린보다 앞서며 전체 1위였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레이스 페이스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7시2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결승 때 박태환은 3번 레인에서 헤엄치고 쑨양이 4번, 장린이 5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다.

이현승(대한수영연맹)도 1분50초45로 3조 2위, 전체 6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전날 남자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는 1분50초20의 전체 5위 기록으로 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남자 접영 100m에서는 장규철(경기체고)이 53초37로 전체 3위, 정두희(서울시청)는 53초94로 전체 6위에 올라 결승에 나선다.

출전 선수가 10명뿐인 여자 개인혼영 400m에 나선 남유선(부산체육회)이 전체 5위에 해당하는 4분46초59의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여자 배영 200m에서는 함찬미(북원여고)가 2분16초20로 전체 5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지만, 이주형(경남체육회)은 2분26초71로 11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남자 평영 50m의 최규웅(한국체대)도 28초85로 전체 34명 중 9위를 차지해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광저우=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