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0일 외환은행에 대해 M&A(인수ㆍ합병)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지만 실적보다는 M&A가 주가에 훨씬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홍헌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이닉스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 지난 3분기 외환은행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외환은행은 3분기 29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M&A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M&A 이후 (투자자들 바라는) 공개매수가 이뤄져 소액주주들이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외화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기준금리가 상승해도 원화 NIM 상승분을 외화 NIM 하락분이 상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3분기 주당 13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배당성향이 30%에 이르고, 연환산 수익률이 4%에 달해 주가의 하방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연간 순이익 예상치 또한 1조원으로 경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5%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