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8일 물건을 훔쳤다며 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최모(4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25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딸 A(14)양이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훔쳤다며 플라스틱 걸레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이날 낮에 인근 대형 마트에서 화장품을 훔쳤으며 최씨에게 몇차례 맞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평소 도벽이 있는 딸에게 주의를 줬는데 또 물건을 훔쳐 화가 나서 때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현재 많이 후회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 A양이 폭행으로 인해 사망했다면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you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