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에서 마약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비행기를 훔친 군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온두라스 군 당국은 마약 밀매업자들로부터 압수한 쌍발 엔진 비행기를 훔친 혐의로 군인 19명을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6일 EFE통신이 보도했다.

문제의 군인들은 지난달 31일 북부 도시인 산 페드로 술라에 위치한 아르만도 에스칼론 공군기지에서 쌍발 엔진 비행기를 훔친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이 비행기는 당국이 2008년 마약 밀매업자들로부터 압수한 것이다.

군인들은 훔친 이 비행기를 다른 마약업자들에게 40만달러를 받고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항공 당국은 무장 괴한 5명이 기지 뒷문으로 침입해 군인 5명을 제압한 뒤 이륙허가 없이 비행기를 몰고 달아났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관련 사건 보고서를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에 보고하는 한편 검찰도 군으로부터 보고서를 넘겨 받아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준을 결정할 계획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