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증시가 공화당의 승리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을 앞둔 눈치보기로 보합권 등락을 지속했었다. 그러나 중간선거의 판세가 경기부양과 금융규제 완화에 주안점을 둔 공화당에 유리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퍼졌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64.10포인트(0.58%) 상승한 101188.72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78%, 1.14% 올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결과는 오늘 오후 정도에나 발표되겠지만, 미국 중간선의 승리자는 공화당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사실 승자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명제를 수행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안정적인 경제성장 및 경기부양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유동성 장세도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벤트의 소멸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한다는 조언이다.

한 연구원은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장세 주도주들의 성장서에 대한 공감대는 유지되지만, 단기 과열과 자금 쏠림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며 "추격매수의 실익이 낮다면 FOMC 이후로 대응 시점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FOMC 회의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외국인의 적극성이 다시 강화되기 전까지는 최근과 같은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확보된 업종이나 종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