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위성미(21.나이키골프)는 이번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다.

올해 평균 비거리 275.4야드를 기록해 웬만한 남자 선수의 비거리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29일 개막한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위성미는 동반 플레이어를 압도하는 드라이버샷을 날렸지만 신지애(22.미래에셋)를 부러워했다.

위성미는 함께 경기한 신지애보다 어떤 때는 40-50야드까지 멀리 티샷을 보냈지만 "신지애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법이 없다. 거리는 나보다 멀리 나가지는 않지만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번째샷이 항상 홀 가까이 붙는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유난히 신지애와 동반 플레이를 많이 했다는 위성미는 "신지애의 결점없는 플레이에 화가 날 때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전히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고 있는 위성미는 "어제도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시험을 봤다"며 "올해는 생각보다 경기를 잘 하지는 못했는데 점점 나아지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정규대회로는 2003년 이후 7년만에 출전한 위성미는 "생각보다 날씨가 춥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날씨가 좋으면 거리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강약을 잘 조절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