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은 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와타니아그룹 계열의 라딕사와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X는 조만간 본계약을 맺은 뒤 사우디 얀부지역 공업단지에 2014년까지 연간 6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플랜트와 연 10만t의 알킬 벤젠 생산설비를 각각 건설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태양전지 셀의 주원료이며,알킬 벤젠은 세제를 만드는 데 쓰이는 석유화학제품이다.

STX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중동 지역 플랜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향후 플랜트 건설이 완료되면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수급처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부문이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앞으로 중동 외에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