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미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힘입어 소폭 내려갔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내린 1117원에 출발, 이내 추가 하락하며 장중 1113.5원까지 내려갔다. 오전 9시48분 현재 1117.2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기술적인 과매도 인식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전일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그러나 전일의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거래 수준을 좀 더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지표 악화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2.93포인트(0.21%) 오른 10967.6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78포인트(0.07%) 내린 1159.9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9.17포인트(0.80%) 떨어진 2380.6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발표한 부정적인 9월 민간고용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역시 증가했다. 이에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 고용주 서비스는 9월 민간고용이 3만9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2만명 증가를 뒤짚는 수치다.

ADP 수치의 악화로 오는 8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인터넷데이타센터 업체인 에퀴닉스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 것이란 소식에 33%가량 급락했다.

밤사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전일대비 41센트(0.50%) 오른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8분 현재 전날보다 0.16% 정도 내린 1900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3% 이상 오른 499선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3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이어가며 1.39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82.86엔으로 초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