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국내 카지노업체들의 주가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카지노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강원랜드를 최선호주로 제시했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파라다이스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전년동기비 49.1% 증가한 474억 홍콩달러를 기록, 1분기(57.4%)나 2분기(76.7%)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이는 예상된 것인데 작년 여름부터 중국·마카오 정부가 광동성 거주자들에 대한 출입규제를 완화, 3분기부터 부(-)의 기저효과가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작년 2분기 이후 전 분기보다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주가의 최근 랠리는 카지노 주식은 ‘규제주식’, 혹은 ‘배당주’에 불과하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것"이라며 "이 같은 성과는 3분기 실적개선,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성장성 등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연일 순매수인데, 파라다이스의 경우 이달 말에 해외투자가들의 요청으로 5년만의 NDR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 같은 관심은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급성장이 배경인데, 외국인들은 중국과 근접한 한국을 마카오의 틈새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강원랜드, GKL, 파라다이스 주가는 아시아 카지노 주식과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신영증권은 국내 카지노업체들의 주가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은 국내 카지노 사업자들의 밸류에이션이 아시아 카지노 사업자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3분기 파라다이스의 깜짝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인 시장도 점차 수익성이 나는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